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교적 유화적인 태도를 보인 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이 백악관과 접촉 중이라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이번 만남은 뉴욕의 주택난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맘다니 당선인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을 위해 백악관 관계자들과 지난주 접촉했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시장은 우리가 만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할 것”이라며 도시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의사를 보인 지 하루 만에 이루어진 조정이다.
맘다니 당선인은 2023년 1월 1일 취임 예정이며, 만약 두 사람이 만남을 갖게 된다면 비싼 뉴욕 집값으로 인해 시민들이 도시를 떠나는 주거 위기 해결 방안에 대해 협력할 의사를 드러냈다. 그러나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으로 이 문제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표명했다.
그녀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생활비 인하를 위한 공약을 했지만, 그의 정책은 뉴요커들에게 오히려 역효과를 주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회동 조율은 미국 연방정부가 뉴욕 시에 이민자 단속을 강화할 가능성을 내비치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뉴욕의 스태튼아일랜드 해안경비대 시설을 이민자 구금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한편, 맘다니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는 격렬한 발언을 한 바 있으며, 트럼프는 맘다니 당선인을 “100% 공산당 미치광이”라고 비난해왔다. 트럼프는 뉴욕 시장 선거를 앞두고 맘다니 후보의 경쟁자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비쳤다.
이처럼 맘다니와 트럼프 간의 긴장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만남이 뉴욕 시민들의 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