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Mt. Gox)가 최근 10,608비트코인(BTC)을 새로운 지갑으로 이체하면서 약 8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거래를 기록했다. 현재 채권자 상환이 2026년 말까지 연기된 상태에서 이러한 대규모 이체가 발생하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인 아캄에 따르면, 이번 이체는 약 9억 5,300만 달러(약 9,530억 원) 규모로, ‘마운트곡스’라는 이름을 가진 콜드 월렛에서 새로운 월렛 주소로 전송됐다. 그동안 가장 큰 이체가 있었던 시점은 지난 3월 25일로, 당시 이동한 비트코인은 893BTC(약 893억 원)에 달했으며, 이번 거래는 그보다 10배 이상 커진 것이다.
아캄이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마운트곡스 지갑에서 100만 달러(약 100억 원)를 초과하는 규모의 암호화폐 이동이 있었던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 이 콜드 월렛에는 약 34,689BTC, 즉 약 31억 4,000만 달러(약 3조 1,400억 원) 상당이 여전히 보관되어 있다.
한때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는 2014년 해킹 사건으로 85만BTC 이상을 도난당하며 파산에 이르렀다. 이후 일본 법원이 주도하는 파산 절차가 수년간 진행되고 있으며,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을 상환하는 것이 주요한 이슈로 남아 있다. 원래는 2023년 말부터 채권자 상환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채권자 보호 절차와 법적 조율로 인해 이 시점은 2026년 말로 미뤄졌다.
이번 대규모 이체의 목적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채권자의 상환을 위한 준비 과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마운트곡스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시장에 어떤 방식으로 풀리게 될지는 비트코인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마운트곡스의 10,608BTC대규모 이체는 채권자의 상환 준비를 암시하며, 이로 인해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을 고려할 때, 이와 같은 발전이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여파는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