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은 11월에 들어 15% 이상 급락하며 ‘역사적으로 가장 강한 달’이라는 명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암호화폐 시장은 약 10% 가까이 하락했으며,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9만 달러(약 9,000만 원) 아래로 떨어지는 불안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수익 제공 플랫폼인 테서랙트의 최고경영자 제임스 해리스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11월이 상승세로 인식되었지만, 이는 통계적 착시일 뿐”이라며 현 시장 환경이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고 전했다. 그는 기술적인 지표인 장기 평균선이 일시적으로 하회했다는 점은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 전체적인 시장 흐름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코인글래스(CoinGlass)의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1월 중 현재까지 15.37% 하락한 상태이다. 만약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비트코인은 2019년 이후 최악의 11월 성과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그해 비트코인은 11월 한 달 동안 17.27% 하락한 바 있다.
이번 급락은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대형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등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과 미국 경제 지표의 엇갈린 흐름도 시장의 방향성을 흔들고 있다.
전통적으로 11월은 강세장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올해는 이러한 기대가 무너지며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차후의 시장 흐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며, ‘계절성 통계’보다 현재의 경제적 환경과 수급 구조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11월이 예외적인 달로 기록될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은 과거의 패턴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거시환경에 적응해야 할 중요한 국면에 놓여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분석을 바탕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비트코인의 향후 동향은 전 세계 금융 시장의 흐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사의 대상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