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두나무, 핀테크 합병 시동…교환비율 1대 3 잠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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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이 임박했습니다.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과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오는 26일 전후로 각각 이사회를 열어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주식 교환비율은 두나무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3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약 15조원, 네이버파이낸셜이 5조원으로 내정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번 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두나무의 송치형 의장 이하 경영진이 통합 법인 지분 약 28%를 소유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하고, 네이버는 현재 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분율이 17%로 희석되어 2대 주주로 내려앉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이버는 두나무 경영진과 합의하여 통합 법인의 의결권의 절반 이상을 넘겨받기로 했습니다. 이 조치는 공정 거래법상 계열사 편입 요건인 ‘실질적 지배력’을 인정받기 위한 것입니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두나무의 연간 1조원대 영업이익을 연결 실적으로 반영하게 되며, 두나무는 네이버의 지원을 통해 제도권 내에서의 입지를 더욱 다져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두나무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당국과 의결권 이전 방식에 대해 사전 논의하고 있으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합병 과정에서 두나무 기존 주주들 간의 설득은 막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두나무의 핵심 관계자는 “다음 주 이사회를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주주별로 다양한 입장이 존재하지만 대다수의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네이버파이낸셜의 2대 주주인 미래에셋증권은 합병 자체에는 찬성하지만, 평가액에 대한 불만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경쟁사인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이 7조원대인데 네이버파이낸셜의 가치를 5조원으로 평가한 것은 지나치게 보수적이다”라며, “두나무 또한 현재 거래가 고평가된 시점에서 합병 비율이 산정된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가상자산 사업자가 제도권에 편입될 경우 규제 비용 증가로 인해 밸류에이션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표명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은 양사에게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며, 향후 금융 및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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