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오이타현 대형 화재,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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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오이타현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여 주택 170채 이상과 주변 산림이 불타는 등 막대한 피해를 낳고 있다. 화재는 18일 오후 5시 45분쯤 오이타 시 사가노세키 마을에서 시작되었으며, 화재 진압 작업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에서 불은 현재까지 완전히 진화되지 않아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화재로 인한 피해 면적은 16만㎡를 초과하며, 불길은 주택가에서 주변 숲으로 번지고 있다.

이 화재로 인해 약 180명이 대피소로 이동했으며, 70대 남성은 연락 두절 상태로 경찰이 추가 확인을 진행 중이다. 또한, 50대 여성 한 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약 270가구가 정전 상태에 놓였다. 오이타시는 자위대에 소방 지원을 요청한 상황이다. 아사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와 같은 규모의 피해는 최근 20년 간 시가지 화재 중 가장 심각한 사례로, 2012년 니가타현 이토이가와시의 147채를 넘어선 것이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원인은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이다. 화재 발생 당시, 오이타현에는 건조 주의보가 발효되었으며 초속 1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이와 같은 자연적 요인이 화재의 확산을 촉진하여 피해를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한편, 국제 연구진이 발표한 ‘2024-2025년 세계 산불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전 세계에서 약 370만㎢가 산불로 소실되었으며, 이 기간 동안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은 80억 톤에 달했다. 이는 면적 측면에서는 20년 평균보다 10% 적지만, 탄소를 포함한 숲과 습지에서의 대형 화재가 증가하여 배출량은 10% 상승했다.

북미에서는 화재면적이 평균보다 35% 더 많았고, 탄소배출량은 200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캐나다는 4만6,000㎢가 화재로 소실되었으며, 이는 평균 대비 85% 높은 수준을 의미한다. 이러한 화재들은 다년간의 가뭄과 이른 해빙, 그리고 겨울 동안 잠복해 봄에 다시 타오른 ‘홀드 오버 화재’라는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시즌 조기화를 초래하고 있다.

이번 일본의 화재 사건은 지역 사회와 자원 소방 시스템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대응과 복구 과정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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