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업계 기대감에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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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시장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반등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의 급증이 두 기업의 실적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는 그 기대감을 반영하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6000원(6.21%) 오른 10만2500원에 거래되었고, SK하이닉스는 1만5000원(3.11%) 상승한 57만9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엔비디아가 예상치를 크게 웃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주식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하였고, 주당 순이익도 1.3달러로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90%, 230% 이상 상승하며 전체 코스피 수익률을 큰 폭으로 초과하는 수준이다. 증권사들은 두 회사가 반도체 업황 개선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73만원에서 87만원으로 상향 조정하였다. 메모리 수요가 30년 만에 호황기에 접어들었고, SK하이닉스가 메모리 가격 상승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 기업이 될 것이라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내년에 신규 출입업체가 등장하더라도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60~65%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었다.

KB증권 리서치센터의 김동원 센터장은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분야에서 HBM, 고용량 서버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에서 독과점적인 공급 지위를 지속하고 있어 경쟁업체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는 최대 17만원에 이르고 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하였으며, 한화투자증권도 기존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증가시켰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가 4분기에 16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범용 D램 공급 부족이 가격 인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지난 9월 말부터 급증한 메모리 가격이 전격 반영되는 첫 분기로, 가격 상승 효과가 출하 증가보다 두드러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확고해지고 있으며, 반도체 사이클이 반등함에 따라 두 기업의 주가는 더욱 높은 목표치를 향해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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