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매출 62% 증가로 AI 거품론 잠재워…코스피 40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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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8~10월 동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570억1000만달러(약 83조4000억원)를 기록하며 역사적인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549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66% 급증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체 매출의 90%에 달하는 이러한 성장은 품귀 현상이 있는 AI 칩 ‘블랙웰’의 수요 증가로 인한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블랙웰의 판매량은 차트로 나타내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며 “클라우드용 GPU는 사실상 품절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AI 생태계는 폭발적으로 확장 중이며, 모든 산업과 국가에서 동시에 채택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향후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시장 예상을 초과하는 650억달러의 매출을 자신하고 있다. 이 발표가 나온 후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 이상 급등하며 196달러를 넘어섰다. 이 긍정적인 뉴스는 아시아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코스피는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가 약 1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1.92% 상승한 4004.85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의 닛케이지수와 대만의 자취엔지수 역시 각각 2.65%와 3.18% 상승하며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매일경제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20명 중 85%가 현재 증시 수준을 ‘AI 버블’로 보기는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AI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실적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이러한 분석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맞물려, AI 관련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성을 확신하게 만들고 있다.

엔비디아의 성장은 단순한 일회성 결과가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데이터 처리와 연산 능력의 필요성이 증대하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향후 해당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 널리 활용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주가 흐름과 증시 전반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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