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게임 산업에서 재택근무 종료, 생존을 위한 현장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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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자회사인 포티투닷이 재택근무를 주2회에서 1회로 축소하면서, IT 및 게임 산업 전반에 현장 근무가 강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가 재택근무를 전면 폐지한 것을 시작으로, 업계 내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산된 재택근무의 부작용이 커지고 있으며, 2020년 이후 강화된 현장 근무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포티투닷은 컴퓨터 코딩과 개발 업무를 주로 수행하는 회사로, 그간 재택근무가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문제로 인해 근무 형태를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몇 년 간 재택근무 정책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왔다고 언급했지만, 아직 공식적인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다만,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효율적인 소통과 협업을 통한 업무 진행을 위해 개발자들이 현장에 머무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게임 업계에서도 유사한 변화가 관찰된다. MZ세대가 주를 이루는 이 분야에서는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가 허용되었지만, 크래프톤을 포함한 여러 기업들이 최근 재택근무 제도를 폐지하고 현장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판교 IT 밸리의 많은 인터넷 기업들도 이와 유사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SK그룹 역시 재택근무를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재택근무자 수는 51만9000명으로, 2021년의 114만명과 비교해 반으로 줄어든 수치이다. 재택근무가 새로운 근무 형태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던 시기와는 달리, 유기적인 의사소통의 감소와 업무 태만이 문제로 부각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또한,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산업 간에 위화감이 커지는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MZ세대 직원들 사이에서는 재택근무 폐지에 대한 반발이 발생하고 있다. 한 4대 그룹의 직원은 통근 시간과 비용 절감, 그리고 유연한 업무 환경이 우수 인재 확보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재택근무 희망자는 올해 역대 최대인 142만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장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영 방침과 직원들의 요구 사이에서 갈등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재택근무 종료를 넘어, 기업의 생산성을 담보하는 근본적인 사항으로 자리잡고 있다. 산업 전반에 걸쳐 코로나19 이후의 업무 환경 변화는 살아남기 위한 적응의 일환으로, 기업과 직원 간의 상호작용 방식에 심도 있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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