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하여 희토류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미국의 희토류 광산업체 MP머티리얼스는 사우디 광산업체 마덴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희토류 정제 및 가공 시설을 사우디 내에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합작 투자에서 MP머티리얼스와 미 국방부는 각각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마덴은 51%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 파트너십을 통해 양측은 사우디를 중심으로 여러 지역에서 희토류를 조달하고 정제하는 시설을 신설할 예정이다. 미 국방부는 자금을 지원하며, 이는 사우디와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전략的一環으로 볼 수 있다.
건설될 정제 시설에서는 경희토류와 중희토류 모두가 생산될 계획이다. 경희토류와 중희토류는 원자량에 따라 구분되며, 중희토류는 고급 자석, 촉매, 조명 산업 등에서 높은 경제적 가치를 지닌 소재로 평가된다. 그러나 중희토류는 매장량이 적고 특정 지역에 편중돼 있어, 현재 공급망의 대부분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희토류는 중국 외의 지역에서 조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최근 미·중 간의 합의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희토류 수출 통제가 유예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체 공급망 확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사우디와의 이번 파트너십은 미국이 희토류 수급의 다각화를 추진하는 일환으로 해석된다. MP머티리얼스는 미국 내에서 주로 경희토류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중희토류 정제 시설도 미국 내에 건설 중이다.
한편, 사우디는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산업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이는 광업 분야의 성장을 포함하며, 사우디 정부는 이로 인해 전기차와 첨단 제조업 등 다른 산업에 필수적인 소재 공급이 원활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미국과 사우디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이루어진 것으로, 양국 모두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급망 확보를 위해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승형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