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XRP가 거래량과 가격 모두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암호화폐 시장에 우려를 안기고 있다. 현재 XRP의 현물 거래량은 전주 대비 약 32% 감소하여 46억 4,000만 달러(약 6조 2,944억 원)로 축소되었다. 이는 몇 주간의 상승세가 꺾이며 투자자들이 매수세를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XRP의 가격은 11월 10일 고점인 2.58달러(약 3,477원)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11월 20일 현재 2.11달러(약 2,841원)로 떨어졌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최근 8일 중 7일이 하락으로 기록된 바 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XRP의 거래량 감소는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전환했음을 나타낸다. 11월 19일에는 일시적인 가격 반등이 있었지만, 그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온체인 분석가 Ali는 장기 보유자들 사이의 심리가 ‘환희’에서 ‘부정’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현재 시장에 ‘불안’이 스며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추가 하락 시 XRP의 다음 지지선으로 1.91달러(약 2,573원)와 1.73달러(약 2,332원)를 지적했다.
하지만 XRP에 대한 온라인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샌티먼트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XRP는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토큰 중 하나이며, 이는 가격 변동과 함께 XRP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논의 및 XRP 옵션 ETF에 대한 기대감이 혼합된 결과로 보인다.
시장 상황 또한 불확실하다. 다가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0월 회의록 공개가 예정되어 있으며, 금리 인하에 대한 내부의견 분열이 주목받고 있다. 연준은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여 3.75~4.00% 수준으로 조정했지만,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58%까지 낮아지면서 알트코인 중심의 자금 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도 돋보인다. 이러한 불안정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투자자들은 뚜렷한 촉매제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XRP는 거래량 및 가격 지표 모두에서 동반 침체를 겪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 매수세 약화와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ETF와 관련된 이슈가 시장의 새로운 변곡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주요 전략으로는 기술적 반등을 노리기보다 XRP의 주요 지지선(1.91달러, 1.73달러) 부근에서의 가격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하며, ETF 출시에 따른 중장기적인 수급 변화 여부도 주목해야 한다. 전체 시장이 변동성 확대를 겪는다면, 알트코인보다 비트코인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조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