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의 뛰어난 실적 발표가 한국 반도체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인프라스트럭처의 중요한 밸류체인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반도체 업종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특히 20일 삼성전자는 4.25% 상승한 10만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0만전자’로의 복귀를 알렸다. SK하이닉스도 1.6% 상승세를 기록하였다.
최근 월가에서는 AI 기업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 원인은 반도체칩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또한 생산 지연과 원가 부담이 AI 기업의 투자 사이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엔비디아의 CEO인 젠슨 황은 ‘AI 선순환 사이클’을 강조하며 시장의 우려에 대응하고자 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지속적인 수요 가운데 한국의 반도체 기업들은 가격 협상력을 지니고 있어 실적을 빠르게 확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다시 코스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증권의 김재승 연구원은 “AI 시대에는 국내 반도체 업종이 수주 후 생산하는 모델이 확산되면서 이익 변동성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며, “AI 반도체의 비중 증가가 이익 안정성의 확보로 이어져 가치 상승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생산 장비를 확장해 오고 있어, 올해 4분기 D램 수요가 공급을 3배 초과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KB증권의 김동원 연구원은 “D램의 공급 불균형이 향후 2년 이상 지속될 것이며, SK하이닉스는 내년 HBM 시장 진입에 따른 신규 경쟁자가 있더라도 여전히 60%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PBR 3.6배 기준으로 87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였다.
전반적으로 AI와 D램 수급 불균형이 맞물리면서 한국 반도체 업종의 성장 가능성이 밝아지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장을 통해 코스피 시장에도 훈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