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이 향후 자산 효율화 전략의 일환으로 지방 사옥과 물류창고 등 총 6개의 부동산 자산 매각을 결정했다. 20일 아모레퍼시픽의 발표에 따르면, 이들 자산 매각을 통해 약 1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을 조만간 진행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자금 활용 방안은 현재로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부산 초량, 대구 동구, 대전 서구, 광주 동구에 위치한 지방 사옥과 인천 서구 및 경남 김해의 물류창고를 포함한다. 특히, 부산 초량 사옥은 아모레퍼시픽의 부산 지역 사업을 책임지는 중요한 지점으로, 연면적이 4224평(1만3964㎡)에 달하며 중심 도로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뛰어나다. 인천 및 김해 물류창고 각각은 연면적 3168평(1만473㎡)과 3284평(1만857㎡)으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모레퍼시픽이 매각 자금을 해외 사업 확장 및 연구개발(R&D) 투자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2035년까지 매출을 현재 2024년 예상치인 4조2599억원의 3배 이상인 15조원까지 증가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해외 매출 비중을 50% 미만에서 7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는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아모레퍼시픽 또한 주주 환원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자산 효율성 증진을 위해 부동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만, 자금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언급하며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동산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약 150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이나, 지방 자산이라는 특성상 매각 과정에서의 난항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3분기 매출이 1조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41% 증가한 919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와 함께 부동산 매각을 통한 자산 효율화가 회사의 전반적인 성장에 어떻게 기여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