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 도난 사건 이후 보안 강화 조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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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이 최근 도난 사건 이후 인상적인 보안 대책을 발표하며 관람객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루브르 박물관은 전시물 도난 후 주목할 만한 20개 항목의 긴급 대책을 소개했다. 이 대책 중 가장 두드러진 점은 박물관 주변에 약 100대의 감시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 카메라는 내년까지 설치될 예정으로, 박물관 빈 공간의 안전을 모니터링할 목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라우렌스 데카르 루브르 박물관장은 보안 강화를 위해 ‘침입 방지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며 이는 오는 2주 내에 설치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박물관 건물에 접근하는 외부 침입자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안을 담당하는 조직도 새롭게 개편되어 보안 정책을 총괄하는 ‘보안 조정관’ 직책이 신설되며, 내부에 경찰을 배치해 더욱 철저한 감시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발생한 도난 사건으로 인해 촉발되었다. 지난달 19일,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4명의 범죄자가 사다리차를 이용하여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단 7분 만에 8개의 보석을 훔쳐냈다. 도난된 보석 중에는 나폴레옹 1세가 마리 루이즈 황후에게 선물한 에메랄드 및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나폴레옹 3세의 부인 소유의 진주와 다이아몬드가 박힌 왕관이 포함되어 있으며, 총 가치가 약 1499억 원에 이른다.

더불어 지난 15일에는 벨기에 출신의 두 개 틱톡커가 루브르 박물관의 보안 허점을 조롱하는 영상을 게재하며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모나리자 인근에서 그들의 작품을 걸고 무사히 빠져나가는 모습을 촬영해 소셜 미디어에 공유함으로써 박물관의 보안 시스템을 조롱했다. 이 사건은 박물관의 보안 사각지대를 다시 한번 드러내며, 시민들로부터 우려를 샀다.

로랑스 데카르 관장은 절도 사건을 계기로 여러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향후 10년 간 추진될 8억 유로 규모의 ‘루브르 뉴 르네상스’ 계획의 보안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도난당한 보석은 여전히 회수되지 않았으며, 절도 용의자 4명은 체포되었지만 보안 시스템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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