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로 세계 최고 상 수상…포드·폭스바겐 제치고 아시아 최초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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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경상용차인 ‘더 기아 PV5’가 전 세계 상용차업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26 세계 올해의 밴(IVOTY)’ 상을 수상하여 기아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이 상은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세계 상용차 박람회 ‘솔루트랜스’에서 발표되었으며, 기아가 미국의 포드 E-트랜짓, 독일의 폭스바겐 크래프터, 중국의 지리그룹 파라이즌 SV를 제치고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수상한 결과다.

IVOTY 상은 유럽 각국의 상용차 전문 기자들로 구성된 비영리기관에 의해 선정되며, 한국이나 아시아의 전기 경상용차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PBV(목적기반차량)를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삼아 2020년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중점을 둬왔다. 이번 수상은 그 비전이 실제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평가단은 기술 혁신성, 효율성, 안전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으며, PV5는 그동안 축적된 기아의 DNA와 실용성을 바탕으로 전기 상용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잘라스 스위니 IVOTY 위원장은 PV5의 성능과 전기 플랫폼의 효율성, 사용자 중심 설계를 높이 평가하면서 전원 일치로 선정된 이유를 설명했다.

정 회장은 현재 고령화 및 도시화 추세에 발맞춰 PBV의 성장 전략을 강조하며, 이 차량이 교통약자와 전자상거래에 의해 급증하는 다양한 배달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PBV는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무인배송, 이동형 상점 등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지니고 있어 미래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아는 PV5 생산을 위해 경기 화성에 새로운 공장을 설립했으며, 2027년부터는 PV7이라는 더 큰 모델도 연간 15만 대 생산할 예정으로, PBV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기아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450만 대를 생산할 계획의 58%를 국내에서 제조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또한 기아는 전 세계 고성능 전기차 시상식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최근 EV6 GT가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기아는 이번 PV5 수상으로 4년 연속으로 글로벌 전기차 분야에서 상을 석권하게 되었다. 이는 봉고와 카니발 등 기아의 차량들이 지닌 실용성과 공간 활용성이 잘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기아의 성공적인 수상은 전기 상용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차별화된 기술력과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이 더욱 중요해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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