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일본식 초밥 인증샷 공개… 중일 관계 속 일본에 대한 지지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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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라이칭더가 일본산 해산물을 포함한 초밥과 미소국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 대만과 일본의 관계를 강조했다. 이 게시물은 중국 정부가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에 반발하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차 중단한 직후에 게재됐다. 라이 총통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엑스(구 트위터)에 “오늘 점심은 초밥과 미소국”이라는 글과 함께 일본산 해산물인 가고시마산 방어와 홋카이도산 가리비를 가진 사진을 올렸다.

이와 같은 게시물은 대만 총통이 일본과의 연대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라이 총통의 SNS에 게시된 사진은 그가 젓가락으로 가리비 관자를 집어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어 일본 요리 문화를 즐긴다는 점에서 일본에 대한 일종의 지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라이 총통은 특히 엑스에는 일본어로 메시지를 남겨 일본 내에서도 주목받기를 의도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19일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차 금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는 일본 측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이해된다. 중국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시작 이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차단했고, 최근에는 다시 수입 중단 조치를 발표하면서 중일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자국민들에게 일본 여행과 유학 자제를 권고하고 일본 영화 상영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여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앞서, 일본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여 중일 관계의 갈등을 exacerbated 시켰다. 이러한 맥락에서 라이 총통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은 일본에 대한 지원 의사를 분명히 하며, 대만이 반중 성향을 극대화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라이 총통은 앞서 중국의 하이브리드 공격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하며, 국제 질서와 안정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강한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라이 총통의 일본식 점심 인증샷은 중일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시대에 대만의 외교적 입장을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으며, 일본과의 관계 강화 의도를 은연중에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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