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비트코인(BTC)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간의 상관관계가 강화되었다. 이는 빅테크 기업의 변동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에서 발을 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인공지능(AI) 관련 긍정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장중 4% 이상 급락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도 4월 이후 처음으로 86,000달러(약 1억 1,337만 원) 아래로 하락하는 등 급격한 가격 변동을 보였다. 특히, IT 기업 엔비디아의 긍정적인 실적 소식에도 불구하고 AI 산업에 대한 과잉 투자 우려가 시장에 부담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는 CNBC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시장 경향을 ‘버블 영역’으로 진단했지만, 불황을 가져올 즉각적인 촉매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금과 같은 공급이 제한된 자산으로 분산 투자할 것을 권장하며, 긴축 정책보다는 ‘부유세 강화’가 더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고용 지표는 연준의 완화적 정책 기대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19,000명 증가하며 이전 달의 감소세를 반전시켰으며, 연준 회의록에는 대다수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하 시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를 이유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시장은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고 있으며, 트레이더들은 2026년 1월까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축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암호화폐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관세 기반’ 경기부양책과 미국의 재정 압박 심화를 긍정적인 요소로 보고, 이러한 변화가 향후 유동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의 반등 가능성과도 맞물려 향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 해석에 의하면,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빅테크 기업의 투자 심리가 암호화폐 시장에도 직결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연준의 금리 정책이나 고금리 장기화 전망은 단기 리스크 자산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기조를 제안하고 있다. 첫째, 비트코인은 나스닥과의 커플링 구간에 진입했으므로 전통 금융 시장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둘째, 고용지표의 개선은 매파적인 메시지로 이어질 수 있지만, 재정정책 변수인 트럼프의 관세 부양책 등이 새로운 테마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셋째, 금과 함께 희소성 자산에 대한 투자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