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올해 최대 규모의 ‘셀 코리아’ 본격화…코스피 3주 연속 ‘검은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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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한국 주식 시장에서 대규모 매도를 단행하며 코스피 지수가 3800선 이하로 떨어졌다. 2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823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도하며,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9% 하락한 3853.26으로 마감했다. 이는 코스피가 3900선 위에서 한 달간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결과다. 더욱이 원화 가치 또한 하락세를 겪고 있으며, 달러당 원화 값이 147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하락세는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관련 거품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더욱 심화되었다. 글로벌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가운데, 일본의 닛케이 지수는 2.4%, 대만의 자취엔 지수는 3.61%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시장 전반에서 반도체 관련 주식들이 큰 폭으로 내림세에 접어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5.77%, 8.76% 하락했다.

역사적 평균에 비해 높은 주식 및 채권 가격을 이유로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최근 연설에서 증시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는 시장의 관심이 실적보다 금리 사이클로 이동하면서 작은 악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시 환경을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긴장감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도 한때 8만5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매도 우려가 더욱 커졌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변동성 증가의 주요 원인은 달러의 단기 유동성이 위축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다음 달부터 연준의 양적 긴축이 종료되면 유동성 문제는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 전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당 원화값은 1475.6원을 기록하며, 지난 4월 미국 관세 이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외환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최근 3주 연속으로 금요일에 증시가 급락하는 현상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지속된다면 한국 증시와 원화에 대한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시장 회복을 위해 유동성 문제와 외부 요인의 중요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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