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BOJ)은 집권당인 자유민주당(LDP)이 하원에서 다수를 잃은 선거 결과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사이클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LDP는 이번 선거에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하원의 과반수를 잃었으며, 이로 인해 정권 차원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BOJ가 정치적 상황과는 무관하게 통화 정책을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오는 목요일 BOJ의 정책 결정 발표를 앞두고, 경제 전문가의 약 86%가 BOJ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일본 수석 경제학자인 이즈미 데발리에는 BOJ가 이번 주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아마도 제로에 가깝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적으로 금리 인상을 지연시킬 수 있지만, 엔화의 지속적인 약세를 무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향후 몇 달 사이에 엔화의 흐름에 따라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시티그룹의 일본 경제학자인 카츠히코 아이바도 비슷한 의견을 공유하며, 정부의 불안정성이 BOJ의 금리 인상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주장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이시바 총리가 사임하고 타카이치 사나에가 새로운 LDP 지도자가 되면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타카이치는 이전에 경제 안전 담당 장관으로 재직한 바 있으며, 통화 완화를 지지해온 인물이다.
마켓 측면에서도 BOJ의 독립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도쿄 금융 서비스 회사인 모넥스 그룹의 전문가 제스퍼 콜은 BOJ가 선거 이후 독립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정치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담당자들은 주주 가치를 خلق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따라서 기업 실적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예상했다.
주식 시장은 LDP의 선거 패배 이후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의 니케이 225 지수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상승세를 주도하며 1.73% 오른 상태이다. 한편, 엔화는 최근 3개월 최저치인 153.49로 떨어졌으며, 이는 일본의 수출업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일본 경제의 개선 가능성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향후 12개월에서 15개월 사이에 18%에서 2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MBC의 외환 전략 책임자인 히로후미 스자키도 연합 정부의 형성이 주식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를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