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네 번째 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불 마켓’ 사이클이 종식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이더리움(ETH) 보유자이자 비트코인 관련 기업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는 37억 달러(약 5조 849억 원)의 평가 손실을 입었다고 10X리서치의 보고서에서 발표하였다. 이러한 미실현 손실은 기관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암호화폐 시장에서 탈출구를 찾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10X리서치의 창립자 마르쿠스 틸레는 “대다수의 디지털 자산 기업(DAT: Digital Asset Treasury)의 순자산 가치(NAV)가 감소하면서 신규 투자 유치가 어렵고, 기존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 또한 차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은 개인 투자자들로 하여금 더욱 큰 평가손실에 갇히게 만들고 있다.
또한, 글로벌 주가지수 제공 기관인 MSCI는 암호화폐 보유 비중이 자산의 50%를 초과하는 기업들에 대해 해당 기업의 지수 배제를 검토 중인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는 디지털 자산 기업에게 상당한 금융적 압박을 가할 수 있다. MSCI는 의견 수렴 절차를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하며, 결과는 2026년 1월 15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지수 변경 사항은 2026년 2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BTC)의 가격도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8만 2,000달러(약 1억 1,148만 원)로 떨어지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가격대는 지난 4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해방의 날(Liberation Day)’ 발표 이후 시장이 잠시 반등했던 지점과 유사하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기관의 보유 손실, 지수 편입 배제 가능성 등으로 인해 단기 조정에서 장기 불확실성의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의 회복 여부는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에 달려 있으며, 이는 향후 시장 반등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이더리움의 대량 보유 기업의 손실 증가와 MSCI 지수 제외 검토는 기관 투자자들을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하락은 시장의 구조적 전환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보다 거시적 흐름을 고려하여 투자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이 시기에는 안정적인 자산 운영이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