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의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2023년 3분기에 대량으로 매입한 알파벳(구글 모회사) 주식이 단연 돋보이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2일 기준, 나스닥 지수는 한 달 사이에 3% 하락한 반면, 구글 주가는 무려 19.2% 상승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버크셔는 14일(현지시각) 제출한 보유주식 현황 자료(Form 13F)에서, 9월 말 기준으로 알파벳의 주식을 43억3000만 달러(약 6조3000억원) 가치로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는 버크셔의 다양한 포트폴리오 내에서 10번째로 큰 보유 주식 규모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구글은 최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새로운 모델인 ‘제미나이3’를 공개하며,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에 진입했다. 특히 구글은 데이터센터의 확장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텐서 처리 장치(TPU) 칩인 ‘아이언우드’를 통해 AI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아민 바흐다트 구글 클라우드 부사장은 최근 전사 회의에서 발표한 ‘AI 인프라’ 보고서를 통해, 향후 4∼5년 동안 컴퓨팅 용량을 1000배로 늘려야 한다는 목표치를 설정했다. 바흐다트 부사장은 고객에게 더 안정적이고 뛰어난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목표라고 강조하면서, 경쟁사보다 많은 지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순다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회의에서 ‘AI 거품’ 논란을 언급하며 과잉 투자를 우려한 직원의 질문에 대해 “이런 시기에는 투자 부족의 위험이 크다”고 대답했다. 그는 또한 클라우드에서는 이미 놀라운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이 있었다면 성과가 더욱 높아질 수 있었음을 지적했다.
이 모든 사실은 구글이 지금 AI 분야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구글의 기술력과 전략이 전 세계 시장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투자자들에게 어떤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반증하는 사례로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