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선물 거래량 2,668% 급증…ETF 기대감에 따른 트레이더 대규모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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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의 선물 거래량이 지난 24시간 동안 무려 2,668% 증가해 1억 57만 달러(약 1,057억 원)에 달하며 시장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급증은 현물 ETF 거래에 대한 기대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비트멕스(Bitmex) 거래소에서 XRP의 선물 거래량은 엊그제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였으며,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역시 소폭 증가한 상태이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향후 시장의 방향성에 베팅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XRP 거래량의 급증은 미국 시장에서의 XRP 현물 ETF 출시 소식과 함께 전개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제임스 세이퍼트 애널리스트는 그레이스케일과 프랭클린템플턴이 각각 11월 24일로 예정된 XRP ETF를 미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21쉐어스(21Shares)의 XRP ETF도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추가적인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비트와이즈(Bitwise)가 운용하는 XRP ETF는 미국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은 XRP ETF로 자리잡았다. 헌터 호슬리 비트와이즈 CEO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이 ETF가 하루 동안 2,570만 달러(약 257억 원)의 거래량과 1억 760만 달러(약 1,076억 원)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으며, 주간 누적 거래량이 1,000,324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하며 XMPs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동시에 XRP의 가격은 단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금요일에는 1.81달러(약 1,810원)까지 하락해 10월 10일 플래시 크래시 이후 처음으로 2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일일 실현 손실의 30일 이동 평균은 7,500만 달러(약 750억 원)로 급등하여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이러한 실현 손실은 가격 저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XRP는 1.90달러(약 1,900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2.51% 상승했지만, 전체 주간으로는 16% 가까이 하락한 상태이다. 이러한 이중적인 시장 상황은 단기 수요의 폭발과 함께 향후 현물 ETF 출시를 통한 긍정적인 전망과 맞물려 더욱 복잡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XRP의 선물 거래량 급등은 단기 수요 폭증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결합된 결과로, 향후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가격 조정과 함께 이러한 거래량 증가가 장기적인 상승세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시장 유입과 가격 안정이 중요한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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