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 시장에서 장기 보유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시장의 유동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금 투자 옹호자로 알려진 피터 시프는 이러한 흐름이 향후 시장 하락폭을 더욱 확대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시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장기 보유자들이 매도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마치 비트코인이 기업공개(IPO)에 접어드는 시점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랜 기간 동안 보유한 투자자들이 매도의 타이밍을 맞춘다면 이는 IPO와 같은 순간이 될 수 있다”며, 지속적인 비트코인 대량 이동이 결국 약한 손 투자자에게 옮겨가며 미래의 하락장에서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시장에서 장기 보유자들이 매도하는 구조적 변화는 단기간에 그칠 것이 아닐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로 최근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초기 보유자로 불리는 OG(Original Gangster)들의 비중은 감소하고 있으며, 반면 단기성 투자자와 고점에서 진입한 개인들이 시장에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시장의 변동성을 크게 증대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이날 비트코인 채굴과 관련하여 주목할 만한 사례가 발생했다. 해시파워가 단 1.2 TH/s인 개인 채굴자가 블록 하나를 단독으로 채굴하여 3.146 BTC(약 4,366만 원)의 보상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현재 대규모 채굴 기업들이 채굴 시장을 지배하는 구조 속에서 이례적인 일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금리가 인하될 경우, 추가적인 유동성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는 한편으로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만, 약한 손 투자자들의 비중 증가가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악재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최근 비트코인 시장에서 장기 보유자들이 매도하는 움직임은 불가피한 구조적 변화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으나, 향후 급락장이 발생할 경우 시장의 회복력을 크게 저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심각한 고려가 요구된다. 따라서 장기 보유 전략이나 리스크 헤지의 필요성을 재검토할 시점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