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엔과 IAEA에서 일본 비판하며 중일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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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의 ‘대만 개입’ 발언 이후 중일 간의 갈등이 국제 무대로 확산되고 있다. 21일, 유엔 주재 중국 대사 푸총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대만 문제에서 무력 개입의 야심을 드러내며 공공연히 중국의 핵심 이익에 도전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발언이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 자격이 없음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유사시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였고, 이는 중일 간의 외교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러한 발언 이후 중국은 국제 무대에서 일본에 대한 비판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본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인 CCTV에 따르면, 리쑹 오스트리아 빈 주재 중국 국제기구 상임대표는 IAEA 이사회에서 다카이치 내각의 ‘비핵 3원칙’을 둘러싼 태도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일본이 과거 군국주의의 길을 다시 걸으려 하고 있다는 경고를 했다. 특히 일본이 민간 수요를 초과하는 양의 플루토늄을 저장하고 있다는 점도 비판의 초점이 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일본 언론 마이니치신문은 리 총리가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와 회담 후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사례를 보도하였다. 이는 중국이 G20 회의를 활용해 신흥국들의 지원을 과시하고, 다카이치 내각을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와 리 총리 간의 접촉은 어려운 상황이다. NHK는 정상들이 단체 사진을 찍는 자리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웃으면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인사하고 이재명 한국 대통령에게 악수하는 모습이 있었으나 리 총리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상황은 중국 외교부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를 요구하며 리 총리와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지 않다고 공표한 것과도 연결된다.

이처럼 중일 간의 갈등은 단순한 이슈를 넘어서 국제사회에서의 외교적 입지와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양국 간의 긴장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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