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외손녀인 타티아나 슐로스버그(35)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진단을 받았다. 태어났던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두 번째 자녀를 출산한 직후에 암에 걸리게 되었으며, 의료진은 그녀의 여생이 1년 미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슐로스버그는 최근 ‘더 뉴요커’에 기고한 수필에서 이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며, 희귀 돌연변이가 동반된 백혈병 진단을 받은 과정을 공유했다. CNN에 따르면, 이러한 유전적 이상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사례 중 2% 미만에서 발견되는 희귀한 돌연변이다.
슐로스버그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인 캐롤라인 케네디의 삼남매 중 둘째로, 환경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암 진단 후 그녀는 임상 시험에 참여하며 면역 요법과 화학 요법, 골수 치료를 받았으나,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주치의로부터 “앞으로 1년을 더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슬픈 예언을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상태로 인해 가족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매일 느끼고 있다고 전하며, “케네디가의 비극적 역사에 새로운 한 장이 추가된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케네디가는 여러 세대에 걸쳐 정치적 명망과 비극이 얽힌 가문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녀의 조부인 존 F. 케네디는 1963년 암살되었고, 그의 동생 로버트 F. 케네디는 1968년 총격으로 사망했다. 더불어,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아들인 케네디 주니어 역시 1999년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러한 사건들로 인해 ‘케네디가의 저주’라는 불명예도 얻게 되었다.
한편, 타티아나의 남동생인 잭 슐로스버그는 최근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한다고 공식 발표하며 정치에 발을 내디디고 있다. 그의 출마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직계 후손이 선출직에 도전하는 첫 사례로, 그는 “위험한 한 사람이 시민의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비판했다.
이처럼 케네디가는 역사적 유산과 현대의 도전이 얽히며 복잡한 경로를 따르고 있다. 타티아나의 암 투병과 잭의 정치적 도전은 그들의 가문이 겪고 있는 비극적이고도 희망적인 여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