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가자지구 평화 구상’의 두 번째 단계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집트에 대표단을 파견했다. 대표단은 하마스 협상 대표인 칼릴 알하야가 이끄는 팀으로, 23일(현지 시간) 카이로에서 이집트 정보당국과 회동을 가졌다.
이번 회담에서는 최근 가자지구의 상황과 함께 평화 구상의 2단계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주된 논의 내용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회의에 참석한 소식통은 이스라엘과의 군사적 충돌 확대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마스의 이번 이집트 방문은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 대한 지지 결의안을 통과시킨 직후에 이루어져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이 결의안의 주요 내용은 가자지구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 군을 대체할 ‘국제안정화군(ISF)’을 창설하고, 과도기 가자지구 통치를 책임질 ‘평화위원회’의 구성이다. 이 평화위원회의 의장은 직접 트럼프 대통령이 맡을 것으로 지정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투는 지난 2년 1개월 간 지속되었으나, 지난달 미국,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의 중재로 휴전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서로에게 합의 위반을 주장하며 국지적인 군사적 충돌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복잡한 정세 속에서 하마스의 대외적 행보는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이집트와의 회동은 가자지구의 치안 안정 및 평화 구축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마스는 이 회의를 통해 전반적인 협상을 재정립하고, 중재국 역할을 하는 이집트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결국 이번 하마스 대표단의 이집트 방문은 단순한 외교적 회의가 아니라, 가자지역의 평화 구축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모색하고 대화의 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사이의 대화가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기를 기대하며, 국제 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