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화장품 OD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시장의 양대 축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주가가 올해 초에 비해 약 40%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 모두 예상보다 저조한 3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맥스는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10.5% 증가한 5856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427억원으로 1.6% 감소했다. 한국콜마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2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해 실망감을 자아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K뷰티의 인기라며 많은 ODM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회사의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많은 투자가 필요하며, 이러한 주가 조정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 코스맥스는 최근 주가가 28만7000원에서 17만4100원으로 하락했으며, 한국콜마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K뷰티 성장의 이면에는 ODM 시장의 경쟁이 심화된 점이 있다. 각 브랜드가 다양한 요구를 맡기면서 주문 물량이 하위 경쟁사로 분산되고, 이에 따른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다.
한편, ODM 업계의 3위인 코스메카코리아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 78.8% 성장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는 이미 코스맥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수익성을 기록함으로써, 톱티어 ODM 업체들이 자사의 우위를 잃지 않도록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맥스의 관계자는 고객사의 신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 비용이 이번 3분기의 실적에 반영되었으며, 이는 일시적 비용이라며 연말 성수기에는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국내 및 해외 수출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미국 및 중국 시장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스맥스는 미국 법인에서 3분기 적자를 기록했으며, 한국콜마 역시 운영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콜마는 중국법인에서도 선케어 수요 감소로 수익성 확보를 위해 스킨케어 고객 확보에 집중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K뷰티 산업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향후 전략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