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JP모건체이스, 씨티은행, 모건스탠리 등 주요 은행의 거래업체가 해킹되어 대출 고객의 민감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23년 12일 사이버 공격을 받은 ‘시터스AMC’는 부동산 담보대출 기술을 제공하는 업체로, 수백 개의 은행 및 대출기관과의 거래를 통해 방대한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시터스AMC는 이번 해킹 이후 2주간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택 담보 대출과 관련된 고객 데이터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객의 사회보장번호와 함께 은행 계좌 정보 등도 포함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대변인은 자사 시스템이 직접 공격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였다.
해킹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즉각적으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은 현재 피해 기관들과 협력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은행 서비스의 운영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의 잠재적 파장이 매우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출기관 전문 자문사인 클라크 스트리트 캐피털의 CEO 존 위닉은 “미국 상위 20개 은행 중 상업용 부동산이나 주택 대출을 취급하는 은행 대부분이 시터스AMC와 거래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해당 해킹이 단순히 고객 정보 유출에 그치지 않고, 금융 기관의 운영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은행 규제를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 제이슨 E. 쿠와야마는 시터스AMC가 보유한 정보가 단순히 고객 데이터에 한정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기관 내의 운영 정보나 보안 정책 등의 유출 우려도 포함되므로,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결국, 시터스AMC의 해킹 사건은 고객 정보의 안전뿐 아니라 금융 시스템 전반의 보안에 대해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높아져야 하며, 관련 규제 및 보안 수칙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