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이 23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하며 친이란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의 2인자로 간주되는 하이탐 알리 타바타바이를 표적으로 삼았다. 이번 공습으로 5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의 재건 및 재무장을 주도하는 핵심 인물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국방장관과 군 참모총장의 건의에 따라 공격을 명령했으며, 공격의 주 목표는 베이루트 중심부에 위치한 헤즈볼라의 군사 조직을 지원하는 참모총장이었다. 레바논의 국영 통신사인 NNA는 남부 베이루트의 다히예 지역에서 아파트가 폭격당했다고 보도했으며, 이 지역은 헤즈볼라의 주요 거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 언론인 예루살렘포스트는 하이탐 알리 타바타바이가 공격의 주요 표적이었으며 그의 사망이 확인되었음을 보도했다. 타바타바이는 과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임무를 수행했으며, 2016년 미국에 의해 테러리스트로 지정되었고 그의 소재에 대해서는 50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려있었다. 그는 헤즈볼라의 정예 부대인 ‘라드완’ 부대를 이끌었으며, 시리아와 예멘 등지에서 특수부대를 지휘해왔던 경력이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각료 회의에서 “여러 전선에서 테러에 대한 공격을 계속 이어가고 있으며, 헤즈볼라의 위협 역량 재건을 저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에 대해 미국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으며, 그리고 공격 직후 미국 정부에 보고가 이루어졌다는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 이어졌다. 그러나 다른 한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확대 계획에 대해 미국이 사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의 일이며, 이 지역 내 인명 피해와 긴장 상태를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헤즈볼라 측에서는 이번 공격에 대한 반발이 예상되므로, 중동 지역의 안보 상황이 더욱 복잡하게 얽힐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