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8회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회의에 수천 명의 투자자와 금융 전문가들이 모인다. 사우디 왕국은 국내 투자에 주력하며, 외국인 자본 이동에 대한 조건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하락한 유가와 OPEC+의 원유 생산 감소 협약에 따른 재정적 압박의 결과로 보인다.
투자 업계에서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한때는 자본의 발생지였으나 현재는 투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말한다. ABS 글로벌의 오마르 야콥 파트너는 “사우디로부터 자본을 유치하는 것이 훨씬 더 경쟁적이게 되었다”고 전하며, “모든 이들이 리야드에서 ‘반지를 키스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우디 투자자들은 고향 바이어스가 강하고, 예산이 타이트해져 해외 투자에 대해 더 선택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2030년까지 연간 1천억 달러의 해외 직접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 이러한 목표에 도달하기에는 여전히 멀기만 하다. “이제는 단순히 자본을 투자하는 것을 넘어, 가치_addition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두바이 기반의 투자 관리 회사 아므왈 캐피탈 파트너스의 파디 아르비드가 말하며, “가치란 인재를 채용하고 자산 관리 생태계를 개발하며 신규 제품을 창출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의 재정적 여건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IMF는 2024년의 재정 균형을 맞추기 위해 요구되는 원유 가격을 96.20달러로 예상하며, 유가가 이보다 낮은 상황에서 지출을 줄여야 하는 압박이 강화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사우디의 자금 조달 여력이 줄어들고 있으나, 여전히 자본을 제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사우디 아라비아는 여전히 자본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더 신중하고 합리적인 투자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 회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 등 중동 지역의 불안한 정세 속에서 진행된다. 이란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진행되었고, 이러한 상황은 사우디 경제와 유가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사우디 아라비아는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이란과의 관계에서 눈에 띄는 조정을 이루어내며, 지역의 지정학적 사건들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로컬 투자자들이 상당수의 시장 참여자들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신뢰도 높은 상황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주식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16.48% 상승했다. 하지만 중동 지역에서의 지속적인 불안은 여전히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제와 안보에 중대한 도전을 안길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외국인 직접 투자(FDI)와 관광 유치를 통해 사우디 아라비아의 대규모 프로젝트와 경제 다각화 계획을 지속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현재와 같은 긴 상황에서도 사우디 아라비아가 어떻게 경제와 안보를 동시에 다룰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