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라이 탕엔 노르웨이국부펀드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의 급증과 관련된 ‘거품론’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이것이 거품이라고 하더라도 그 영향이 긍정적일 수 있다”며 “AI에 대한 투자는 자동화, 데이터 처리, 모델 개발과 같은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탕엔 CEO는 AI 분야에서 자본의 유입과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변화가 기본적으로 사회적 전환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시장이 전형적인 거품의 특성을 띠고 있다고 해도, 장기적으로는 세계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노르웨이국부펀드도 AI 기술 도입으로 임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5년 전만 해도 기술팀은 조직의 일환으로 제한된 역할을 했으나, 이제 그들은 중심 인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우리 직원 중 460명이 코딩을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의무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그는 ‘옥석 가리기’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극소수의 플랫폼 선도 대기업이 자원을 집중하고 있는 시장 속에서 ‘진정한 혁신’과 단순한 ‘과대광고’를 구분하는 일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2028년까지 AI 인프라 구축에 약 3조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예측을 공유하며, 현금 부족 문제로 인해 많은 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탕엔 CEO는 AI의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및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에도 경고했다. 그는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전 교육, 전기 및 디지털 인프라가 필요하며,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기술의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는 “미국은 AI 기술이 풍부하고 규제가 적은 반면, 유럽은 AI 기술이 부족하고 규제가 많다”며 “EU의 과도한 규제가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노르웨이국부펀드는 3분기에 글로벌 자산시장의 상승세에 힘입어 5.8%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이 중 미국 주식이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 포트폴리오에는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JP모건, 월마트, 일라이 릴리, 코카콜라 등이 포함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