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레티지에 대한 공매도 의혹… 암호화폐 커뮤니티 ‘보이콧’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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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이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스트레티지(MSTR)에 대해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암호화폐 커뮤니티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센 반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통 금융기관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해 ‘의도적인 공격’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불만을 증폭시키며, 스트레티지 주가에 대한 극단적인 시나리오마저도 언급되고 있다.

이 논의의 시작점을 제공한 것은 JP모건이 발표한 보고서로, 이 보고서는 스트레티지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같은 주요 주가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로 인해 대규모 자동 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담겼다.

그러나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이 보고서를 ‘허위 정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암호화폐 인플루언서인 에이드리언은 해당 보고서 내용이 이미 이전에 폐기된 MSCI 협의문서에서 재탕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는 단순한 정보 제공이 아닌 ‘계획된 공격’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방송인 맥스 카이저 역시 “스트레티지 주가가 단 50% 상승해도 JP모건은 파산할 수 있다”며, 은행이 막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JP모건 보이콧’을 외치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작가 애덤 리빙스턴은 JP모건 계좌를 변경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사업가 그랜트 카도네는 이미 자신의 모든 계좌를 다른 금융기관으로 옮겼다고 발표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JP모건의 보고서를 ‘자연스러운 시장 반응’으로 해석하며, 단순히 인덱스 편출에 대한 위험을 반영한 것일 뿐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시각은 지나친 음모론을 경계하는 입장이다.

이번 논란은 암호화폐 기업과 전통 금융기관 간의 갈등이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레티지는 기업 자산운용 전략으로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입해온 이력이 있다. 현재 스트레티지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64만 9,000개에 달하며, 세일러는 JP모건의 경고에 대해 과장된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최근 성명에서 “우리 회사는 혁신적이고 실제적인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동적인 펀드와는 다르다”고 반박하며, MSCI에서의 제외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JP모건의 이중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JP모건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대출 담보로 사용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반면,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 기업을 정면으로 공격하는 것은 모순적인 행동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분석가 사이먼 딕슨은 JP모건과 대형 금융권이 그들의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봉건적 전략’을 다시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는 디지털 자산 산업에 대한 고의적인 억압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공매도 논란 넘어, 새로운 시대의 금융 전쟁을 보여주는 단편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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