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XRP가 급격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와 동시에 대량의 자산 이동이 포착되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1월 24일,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약 7,080만 달러(대략 950억 원)에 달하는 XRP 물량이 단일 거래로 이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이를 고래의 매도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추적 서비스 웨일얼럿(Whale Alert)에 따르면, 무명의 지갑에서 코인베이스로 33,643,758개의 XRP가 이체되었다. 이는 상당 규모의 자산 이동으로 간주되며, 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대규모 거래가 ‘고래’의 현금화 의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XRP 시세가 반등세로 바뀐 직후 발생한 이번 이동은 많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단순한 수익 실현인지, 아니면 냉각기를 알리는 신호인지에 대한 논란을 촉발하고 있다.
XRP는 최근 몇 주간의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가 이날 5% 이상 급등하며 2.20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대량 거래가 이루어진 점은 투자자들에게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래들이 여전히 XRP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거나, 최근 손실 회복을 위한 전략적 매도를 감행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거래소로의 대규모 자산 전송은 일반적으로 현금화에 대한 강한 의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XRP 가격 상승에 기여한 또 다른 원인은 두 개의 새로운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로, 프랭클린템플턴과 그레이스케일이 각각 XRP ETF 상품을 발표하면서 전통 금융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이러한 ETF 출시는 암호화폐와 전통 자본 시장 간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중요한 이벤트로 여겨지며,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ETF 호재에도 불구하고, 고래의 대규모 매도 시도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가격 상승 속에 이루어진 이러한 움직임은 XRP 시장이 여전히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앞으로도 XRP 시장은 매도세와 ETF 호재 간에 균형을 유지하며 방향성을 모색해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다.
결론적으로, XRP의 기술적 반등과 ETF 호재가 시장에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나, 고래의 대규모 매도는 투자 심리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단기적으로는 ETF 기반의 긍정 심리를 통해 가격 모멘텀 유지 가능성이 있지만, 고래의 현금화 움직임이 상승세 지속 여부에 중요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