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 효과 미비…목표주가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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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증권은 빙그레에 대한 연구 리포트에서, 올해 3월 실시된 가격 인상이 실적 개선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여전히 ‘매수’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3분기 빙그레의 연결 매출액은 47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89억 원으로 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별도 매출은 냉동 부문에서 성장을 보였으나, 해외법인과 해태 아이스크림 등의 연결 자회사들은 경영 성과가 부진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냉장 부문 매출은 내수와 수출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각각 -5%와 -2% 감소하며 마이너스 4% 역성장했다. 이는 소비 경기 반등이 지연되고, 주요 유통 채널 중 하나인 할인점에서의 민생 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제외되면서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중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 또한 부진한 모습이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커피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인 가공유, 발효유, 주스 등이 매출 하락을 겪었다. 반면, 냉동 및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내수에서 계절적 요인과 우호적인 채널 믹스의 영향으로 15% 성장했으며, 수출 부문에서도 동남아 시장, 특히 베트남에서의 호조로 +11%의 성장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도 영업이익은 판관비 비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로 인해 감소세를 보였다. 빙그레는 커피, 주스, 발효유 등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추진했으나, 이러한 조치가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 냉장 부문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냉장 품목의 판매량 반등”이라고 지적하며, 국내 시장의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주요 수출국인 중국에서도 회복이 더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다만 해외 법인 및 연결 자회사의 수익성 강화와 냉동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세는 과거에 비해 높은 마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빙그레의 앞으로의 시장 대응과 냉장 부문의 회복 여부가 실적 개선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빙그레 주주들은 향후 재무 성과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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