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부유층을 밀착 지원하는 다양한 직종이 미국 Z세대 사이에서 급속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직종은 억만장자의 가정에서 유모, 비서, 요리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존 화이트칼라 직종에서 얻기 힘든 고연봉과 파격적인 복지가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의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젊은 세대는 이러한 직종을 통해 안정적인 기업 환경에서 벗어나 훨씬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초부유층의 수가 증가하면서 이들에 대한 전담 인력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초부유층 인력 중개업체인 셀러브리티 퍼스널 어시스턴트 네트워크의 창립자 브라이언 다니엘은 “부유층 가정의 인력 수요는 무한하며, 그들의 자산 규모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부유층 각 가정에 대해 수십 명의 인력을 고용하는 경우도 흔하다고 설명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2000년 미국에서 322명이던 억만장자 수는 현재 30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들의 자산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할 인력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인력 중개업체 타이거 리크루먼트에 따르면, 가정부의 연봉은 최대 12만 달러, 보모는 최대 15만 달러에 달하며, 비서팀 팀장의 연봉은 25만~28만 달러로 제시되고 있다.
고소득을 얻기 위해 제각기 다양한 선택을 한 Z세대의 사례도 많다. 예를 들어, 캐시디 오헤이건(28)은 현재 초부유층 가정의 보모로 일하며 연간 15만~25만 달러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는 개인 셰프가 준비한 다양한 식사와 전용기를 통한 이동, 그리고 여러 복지 혜택을 누리고 있다. 그는 “회사원으로 일할 때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라고 말하며, 초부유층 가정에서의 근무가 얼마나 만족스러운지를 표현했다.
그러나 고연봉 직종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만큼 까다로운 조건도 존재한다. 초부유층 전담 인력은 24시간 대기와 긴 근무 시간, 그리고 개인 SNS 계정의 관리까지 요구된다. 업계에서는 이 모든 조건들이 직무의 진입 장벽을 더욱 높여놓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Z세대는 과거 세대에 비해 높은 소득을 기대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금융 서비스 회사 엠파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재정적 성공의 기준을 연봉 약 59만 달러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는 베이비붐 세대가 제시한 기준인 약 10만 달러보다 6배 높은 수치다. 줄리아 더들리(26) 역시 개인 셰프로의 전향을 통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프라이빗 서비스 분야에서의 높은 수익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초부유층에 대한 서비스 산업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Z세대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새로운 커리어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