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엔비디아 GPU 중국 수출 여부 논의 중…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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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최신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GPU) H200의 중국 수출 허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관련 인터뷰에서 이러한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24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중요한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그가 엔비디아 칩의 수출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며, 다양한 전문가들과 상담 중이라는 점도 부각시켰다. 그는 엔비디아 CEO인 젠슨 황이 중국에 칩을 판매하려는 노력에 대해 “그에게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이와 같은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경제 성장과 국가 안보 간 복잡한 긴장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즉, “중국에 칩을 판매해 그들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아니면 최고 성능의 칩 제공을 중단하고 인공지능(AI) 경쟁에 나설 것인가”라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H200의 중국 수출 문제를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H200은 과거 세대 아키텍처인 ‘호퍼’를 기반으로 한 칩 중에서 가장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 칩은 최근 출시한 ‘블랙웰’ 기반 제품보다 성능이 뒤처지지만, 현재 중국 수출이 허용된 저사양 칩 H20에 비해 약 두 배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따라서 H200의 수출 허용 여부는 국가안보 강경파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들어 H20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가 무역 협상에 따라 해당 조치를 해제한 바 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 정부는 엔비디아 칩에 대한 불신을 표명하며 이 제품들이 중국 내 데이터센터에 탑재될 수 없도록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는 현재 중국 내 AI 칩 매출이 ‘0’이라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미국 정부는 경제 성장과 국가 안보의 복잡한 갈등 속에서 엔비디아 칩의 중국 수출 문제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결정이 기업과 국가 안보 모두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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