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중·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민병대를 동원한 실전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5일 중국중앙(CC)TV 산하의 군사 관련 채널에 따르면, 중국의 국방 동원 부문은 최근 며칠 동안 ‘실전 수요’에 부응하는 민병대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과 물자 보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안후이성에서는 민병대가 긴급 물자의 운송, 음식 제조, 그리고 급속한 복구와 건설을 위한 훈련을 진행했다. 이러한 훈련이 적시에 물자를 운송하고, 통로를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를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긴급 상황에 대한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충칭시에서는 디지털 및 스마트 플랫폼을 활용해 민병대원을 모집하고 물자와 장비를 신속하게 동원하는 모의 훈련도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민병대는 긴급 구조와 전투 준비 임무를 수행하며, 국방 동원 예비군 및 전투 지원 능력을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7일 일본 중의원에서 대만이 공격을 받을 경우 일본이 군사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집단 자위권을 주장했다. 이 발언 이후 중국은 강력한 반발을 보이며 일본을 겨냥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유학 제한, 관광 금지 조치 등의 강경 대응을 취하고 있으며, 서해를 포함한 군사 훈련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중국군은 청일전쟁 당시 주요 전투가 있었던 산둥반도 근처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과 중·일 갈등은 더욱 복잡한 동북아시아의 안보 상황을 이끌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군사적 준비 태세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제 사회는 이러한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우려하며, 앞으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