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5년 정부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의 공공협력사업 통합 공모에서 선정된 ‘에티오피아 볼레국제공항 디지털 전환(DX) 기반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에티오피아 볼레국제공항은 아프리카의 주요 허브공항으로, 전 세계 140여 개 도시와 연결되며, 아디스아바바 중심지에서 불과 6㎞ 떨어진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이 공항은 에티오피아항공그룹의 운영 하에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해외 공항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마스터 플랜 및 스마트 서비스 시범 모델을 제공하는 첫 사례로, 지난 20여 년간 쌓아온 스마트공항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과 협력하여 진행된다. 공사는 작년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8개월간 진행된 ‘볼레국제공항 서비스 역량 개선 사업’의 후속 프로젝트로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사업의 첫 단계로, 이달부터 현지의 디지털 환경 분석 및 진단을 실시하고, 전문가를 파견하며 관계기관과 공동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총 2년에 걸쳐 진행되며, ▲디지털 전환 마스터 플랜 수립 및 정부 자문 ▲스마트 서비스 시범사업 ▲정부 및 공항당국의 역량 강화 교육 ▲현지 관계자들을 위한 인천공항 벤치마킹 등 네 개의 핵심 분야로 나뉘어 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생체인식 스마트게이트인 ‘이-게이츠(e-Gates)’와 공항 터미널 운영을 최적화하는 시뮬레이터 ‘플렉사(Flexa)’, 그리고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공항 디지털전환 진단 솔루션 ‘A-DMA(Airport DX Maturity Assessment)’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수출될 예정이다.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들은 볼레국제공항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 컨설팅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8개국에서 총 41건의 해외사업을 수주하였으며, 누적 수주액은 약 4억5000만 달러에 이른다. 2030년까지 10개 이상의 해외공항 운영을 목표로 해외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유수 기업들과 협력하여 공사의 축적된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해외 시장에서 입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공항 운영의 혁신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