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 닉스의 달콤한 기억… 빚투 투자자들 위험 신호” 이달 반대매매 2500억

[email protected]



국내 증시가 반도체 관련 주식의 급등락으로 인해 큰 변동성을 보이며,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수거래 반대매매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11월 한 달 간 미수거래에서 발생한 반대매매 금액은 2463억8700만원에 달해, 올해 월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23년 10월 발생한 영풍제지 미수금 사건 이후 2년 넘게 가장 높은 수치이다.

미수거래는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2영업일 이내에 결제 대금을 상환해야 하는 초단기 외상 거래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미수금은 보통 다음 영업일 전까지 상환되지만, 주가의 급격한 변동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반대매매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급등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이들 주식에 대한 미수금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중간에서 급락하는 주가에 대응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반대매매를 겪게 되어, 이로 인해 발생한 미수 금액의 비율이 올 들어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18일에는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 비중이 3.6%에 이르는 등 두 종목의 주가 불안정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은 주요 종목에 대해 서로 다른 최소 증거금 비율을 설정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우량주는 낮은 증거금 비율로 거래가 가능하다. 20% 정도의 낮은 증거금으로 미수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은 적은 현금으로도 높은 레버리지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하지만, 주가 급락 시에는 더 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거래량이 많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종목에 투자의 집중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는 반도체 시장의 급변하는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투자자들의 증가가 이러한 반대매매 급증의 원인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11월 들어 SK하이닉스의 신용융자잔고는 5530억원으로 40.8% 증가했으며, 삼성전자의 경우 3628억원(26.2%)이 늘어났다. 이는 전체 신용융자잔고의 증가와 더불어 이 두 종목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반도체 대장주에 대한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존재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높은 레버리지와 주가의 변동성에 대한 심각한 주의가 필요하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