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소유한 두나무를 인수하며, 디지털 금융 및 인공지능(AI) 사업의 중대한 전환점을 마련하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에서 합병 계획과 AI 사업 전략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그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2025년 11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나무와의 합병안을 심의 및 의결할 계획이다. 이번 이사회는 대면과 화상 참여를 병행하여 진행되며, 이해진 의장이 합병의 배경 및 향후 전략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핀테크 분야뿐만 아니라 AI 기반의 미래 사업 로드맵도 제시할 예정이다.
두나무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며, 블록체인 및 핀테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네이버는 다양한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금융 및 가상자산 분야에서의 존재감은 미비한 상황이었다. 이번 합병은 네이버에게 있어서 가상자산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 신호탄으로 풀이되고 있다.
합병 방식으로는 ‘포괄적 주식 교환’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는 두 회사가 기존 주주 지분을 교환하는 형태로, 두나무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3주의 비율로 맞바꾸는 시나리오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만약 이와 같은 방식으로 합병이 진행될 경우,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어 네이버의 손자회사로 전환된다.
이사회에서 합병안이 통과될지라도 최종 확정을 위해서는 주주총회에서의 특별결의가 필수적이다. 상법상 특별결의를 위해서는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따라서 주주들의 반응이 결과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된다면, 네이버는 디지털 금융 및 블록체인 기술을 총괄하는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해진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11월 27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네이버 1784’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합병 이후의 사업 방향과 비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러한 발전은 국내 IT 업계 전반에 걸쳐 디지털 금융과 AI 중심의 구조 재편 흐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