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월 도매물가, 예상과 일치하며 소비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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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하여 시장 예상과 부합한 결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물가 기조를 나타내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쳐 전문가들의 예상을 하회하였다. 이는 기업들이 관세 인상으로 인한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로 가격 인상에 주저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9월 PPI 상승률은 8월의 0.2% 하락에서 상승 전환한 모습이다. 특히,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 변동성을 제외한 근원 PPI는 물가 안정을 원하는 기업의 부담 속에서 0.1% 증가에 머물러 전문가들이 예상한 0.2% 상승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관세 인상으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치며 상품 가격은 전월 대비 0.9% 증가하였다. 이는 2024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전체 PPI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반면, 서비스 가격은 이전과 동일하게 안정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없었다.

이러한 재료비 상승과 기업들의 가격 인상 주저는 최근 소비 회복세의 둔화와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같은 날 발표된 9월 소매판매 또한 시장 예상치인 0.4%에 미치지 못하고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2에 이르는 만큼, 소비 회복세의 둔화가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함을 나타낸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82.7%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 회복세가 지지부진한 상황 속에서 금리 인하 기대를 유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9월의 도매물가지수와 소매 판매 지표는 모두 소비 위축 우려를 반영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가격 인상에 보수적인 자세를 보이는 이유는 소비자 지출의 둔화에 기인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 전반에 걸친 흐름은 향후 금리 정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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