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르키예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종식을 위한 양자 회담을 자국 이스탄불에서 개최하는 의사를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화상으로 열린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에서 이러한 입장을 공개하며, 양측의 직접 접촉을 촉진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회의에서 “튀르키예는 최대한 빠르게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당사자들이 직접 만나 협의하는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스탄불에서 직접 협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또한 포괄적인 평화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 과정에서 에너지와 항만 시설과 같은 다양한 사안이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튀르키예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안탈리아에서 양국 외무장관의 참여로 평화 회담을 주선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튀르키예는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의 수출 경로를 복원하기 위한 ‘흑해 곡물 협정’을 연장하는 데 중재자로 나섰다. 그리고 올해 5월부터는 총 3차례 이스탄불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의 실무 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한편, ‘의지의 연합’은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국제협의체로, 이날 화상회의에는 35개국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미국 주도의 종전안 논의가 진행되는 중에 러시아 측에서 휴전 의지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러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협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회의 후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동결 자산 활용과 우크라이나의 안보 강화를 위한 두 가지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동결 자산을 통해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을 마련하고, 우크라이나 군대에 대한 제한 없는 지원을 통해 강력한 안보 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튀르키예의 이러한 외교적 노력은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직접적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의 중재 경험 때와 같이, 이스탄불 회담이 실질적인 평화 합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는 일이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