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소도시 켐프텐에서 발생한 주차요금 횡령 사건, 17억 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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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인구 7만의 소도시 켐프텐에서 주차단속원과 그의 아내가 무려 17억 원에 달하는 주차요금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주차미터기에서 동전을 몰래 빼내어 계좌 이체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시장마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범죄의 실체는 금융기관에서 자금세탁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드러났다. 켐프텐 검찰청은 여러 은행 계좌로 반복적인 현금 입금이 이뤄진 사실을 통보받고, 이에 따라 수사를 시작했다. 수사 결과, 범죄의 주범은 시립 관리시설에서 근무하는 40세 남성 직원으로 확인되었고, 그의 38세 아내도 범죄에 연루됐다.

조사에 따르면 이 직원은 시에서 운영하는 주차요금 징수기, 즉 주차권 자동발급기를 비우는 업무를 맡고 있었으며, 해당 기계에 들어 있는 동전을 수차례에 걸쳐 몰래 빼내어 자신의 계좌와 아내의 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추정된다. 켐프텐 시 당국에 따르면, 피해액은 100만 유로를 넘는 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부부가 이 엄청난 금액을 축적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검찰청은 직원에게 720건의 절도 혐의를, 아내에게는 720건의 절도 방조 혐의를 적용하여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 영장은 24일 아침 집행되었고, 부부는 즉시 법원에 인치되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판사는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이 사건의 심각성을 반영했다.

토마스 키힐레 켐프텐 시장은 사건에 대한 성명에서 “충격과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며, “과거 업무 절차를 점검하고, 잠재적인 허점을 찾아내어 향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지역 사회와 행정당국에 중대한 신뢰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의 대응과 예방 조치가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작은 도시에서 발생한 대규모 범죄로, 피해를 입은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러한 발생들은 공공기관의 투명성과 책임성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유사 사건 방지를 위한 효과적인 시스템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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