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4200만명으로 세계 최대 도시 등극…서울은 뒤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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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경제사회국(DES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가 42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여 올해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로 기록되었다. 7년 전 자카르타는 인구 1000만명으로 세계 도시 인구 순위에서 33위에 머물렀으나, 지금은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2위는 방글라데시의 다카로, 인구는 4000만명에 달하며, 그 뒤를 이어 일본의 도쿄가 3300만명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237개 국가의 1만2000개 도시를 분석하여 도출되었다.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 약 2억8500만명 중 15%가 거주하고 있어, 인구의 상당 부분이 이 도시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반기추세에 따라 메가시티의 수는 증가하고 있으며, 1975년에는 8곳에 불과했던 1000만명이 넘는 도시가 올해에는 33곳으로 늘어났다. 특히, 아시아는 이러한 메가시티의 발생에서 두드러진 현상을 보이며, 19곳에 해당한다. 유엔은 아디스아바바, 다르에스살람, 하이데라바드, 쿠알라룸푸르 등이 향후 100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2050년에는 메가시티 수가 37곳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세계 인구는 약 82억명이며, 그 가운데 45%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시화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인구학적 변화 중 하나라는 유엔의 진단을 뒷받침하고 있다. 1950년 당시에는 세계 인구의 20%만이 도시 내에 있었지만, 이제는 도시 중심의 생활이 대세가 되고 있다. 유엔 경제사회국은 도시화가 생활 방식과 공동체 형성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메가시티가 부각되는 가운데, 많은 중소 도시는 인구 감소라는 기조에 직면하고 있다. 조사된 도시 가운데 81%는 인구가 25만명 미만이었으며, 4%를 제외한 대부분은 100만명 이하였다. 특히, 인구가 감소하는 도시들은 중국과 인도에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기준으로 인구 감소 도시의 절반이 중국과 인도에 위치하고 있다.

이와 같은 도시화의 흐름은 서울과 같은 도시들에게는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자카르타가 도시의 인구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한 반면, 서울은 명함도 내밀지 못할 만큼 큰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의 도시계획 및 경제 전반에 걸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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