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들과 회의를 가졌지만, 논의의 주요 의제로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은 다루어지지 않았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러시아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회의에 우크라이나 문제 관련 하급 실무진이 참여했음을 확인하며, 미국 측이 제안한 평화 계획의 최신안을 비공식적으로 전달받았지만 러시아와 미국 간에는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미국의 평화 계획에 대해 “많은 사항을 진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특정 부분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으나 많은 측면에서 전문가 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러시아가 미국의 접근 방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는 또한 미국의 평화 계획과 관련된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그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다음 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시사한 것에 대해 우샤코프 보좌관은 “예비 합의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위트코프 특사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된 다른 미국 정부 대표들과 함께 이동할 예정이며, 쿠슈너도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자신과 위트코프 특사 간의 대화에 대한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해당 대화의 내용은 기밀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다. 그는 “대화 내용이 유출되었거나 도청되었을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런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행동은 러시아와 미국 간 관계 발전을 방해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은 미국과 러시아 간의 외교적 관계의 복잡성을 더욱 드러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에 있어 상호 이해와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비록 현재까지는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앞으로의 발전을 주목할 필요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