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스타 코너 맥그리거가 자신의 오랜 경쟁 상대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NFT(대체 불가능 토큰) 프로젝트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최근 하빕은 텔레그램을 통해 다게스탄 전통 모자인 ‘파파카’를 형상화한 NFT를 출시하였으며, 이는 고인의 이름과 다게스탄 문화를 이용해 팬들과의 연결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맥그리거는 최근 자신의 삭제된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착한 사람인 하빕이 자신의 아버지의 이름과 다게스탄 문화를 이용해 팬들을 기만하고 NFT를 대량 판매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NFT는 하빕의 고향인 러시아 다게스탄의 전통 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디지털 수집품이며, 출시 당시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은 업계 다른 인사들로부터 반론을 일으켰다.
블록체인 분석가 자크XBT는 맥그리거의 비판에 반박하며, “그렇다면 착한 사람 맥그리거가 본인의 명성과 아일랜드 문화를 활용해 투자자들에게 토큰을 대량 판매한 뒤 관련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고 팬들의 자금을 날렸다는 주장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도전장을 던졌다. 이는 맥그리거가 지난 4월에 출시한 밈코인 ‘REAL’과 관련된 논란을 언급한 것으로, 그의 프로젝트는 출시 직후 급격한 가격 변동을 겪으며 투자자들의 손실을 야기한 바 있다.
이에 비해 하빕은 이번 NFT 프로젝트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을 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이 사건은 유명인의 이미지와 문화적 상징성을 블록체인 자산화에 활용하는 방식이 윤리적 비판에 직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NFT와 같은 디지털 자산이나 토큰 발행 시 팬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펌핑 후 방치’가 반복되면서, 시장 내 규제 필요성과 신뢰 체계 구축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스포츠 스타들과 유명인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속속 진입하면서 단기적인 화제성을 얻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리스크와 비판의 대상도 되고 있다. ‘실체 없는 팬심 마케팅’으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규제와 정책 필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유명인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라도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며, 백서, 개발팀 및 자금 흐름 등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토큰 발행 이후 커뮤니티 관리와 소통 여부가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건은 블록체인과 NFT 시장에서 유명인의 참여가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면과 함께 도사리는 윤리적 이슈들에 대한 깊은 성찰과 논의가 필요함을 일깨워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