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은 27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4연속 동결에 해당한다. 이번 금리 동결은 경기 불확실성과 미국의 금리 동향을 고려한 신중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추가적인 통화 완화 요구가 감소하고,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금리 조정에 있어 신중한 자세를 유지해왔다.
경제성장률과 관련하여, 한국은행은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0%와 1.8%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2%로 증가하며, 최근 조사에서 소비 심리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기업 체감 경기가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데 따른 결과다. 또한, 반도체 산업의 호황 덕분에 수출은 예상보다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인해 불확실성 또한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금리를 동결하는 배경에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가 확실치 않다는 점도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례적인 한미 금리 역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채 금리 격차가 확대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인한 환율 변동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원화가치는 최근 1477.1원까지 하락하여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더불어, 집값 상승 우려도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기대가 여전히 높아 장기 평균을 초과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금융정책에 있어 신중함을 필요로 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4연속 금리 동결 이후 금리 인하 사이클의 종료 여부가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의 규모와 시기, 방향 전환 여부가 앞으로의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금통위의 이러한 발언은 시장의 큰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따라서 앞으로의 경제 상황과 데이터에 대한 주의 깊은 분석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