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에서 주요 교통망의 파손이 증가함에 따라, 복구비용의 추정치가 크게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SG의 우크라이나 현지 법인장인 나자렌코 안드리는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도로의 파괴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도로 및 교통, 운송 인프라의 복구 비용이 114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유엔, 세계은행,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및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제4차 긴급 피해 및 수요 평가(RDNA4)’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RDNA4에서는 향후 10년간 우크라이나의 재건 비용을 약 5240억 달러, 즉 772조원으로 추산했고, 이는 2023년에 발표된 RDNA2의 4110억 달러 규모에 비해 약 27.5%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교통 인프라 복구에 필요한 비용만 약 775억 달러, 즉 114조원으로 집계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한 후, 교통 및 운송 인프라의 복구가 최우선 사항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G는 이러한 재건 수요의 증가에 대비해 현지에서 사업 기반을 마련해왔다. SG는 현지 법인을 설립한 후 정부기관 및 민간 파트너와의 협의를 통해 유실 구간의 발주 구조 및 기술 요구 조건을 연구해왔다. 회사 측은 도로 및 교통 인프라의 유실률이 증가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대규모 발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철강 산업은 잘 발달해 있으며, 이로 인해 철강 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 아스콘(제품명 ‘에코스틸아스콘’)의 적용 가능성도 높다. SG는 이미 현지 기업과 약 178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고, 관련 특허도 확보한 상태이다. 올해 키이우 인근의 850m 구간에서 실시한 시범 포설은 현지 평가 기관으로부터 품질 및 구조 안전성 부분에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SG는 이러한 데이터를 기술 및 시공 입찰 시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로 삼고 있다.
SG는 경쟁력 요소로 ▲제강 부산물 기반 포장재 기술 및 현지 특허 등록 ▲현지법인의 발주 및 평가 대응력 ▲체결된 계약과 시범 포설 데이터를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향후 발주처와의 협의에서 우선 참여권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SG는 시공 모델을 확정하고 추가 공급 계약을 확보하며 생산 및 물류 역량 강화를 추구할 계획이다. SG 측은 “특허 등록과 시범 포설 결과를 기반으로 현지 발주처와의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프로젝트가 확정되면 단계적으로 매출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