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싱 커피, 대만 타이베이에 첫 매장 개설 예정…스타벅스와의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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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토종 커피 전문점인 루이싱 커피가 내달 대만 타이베이에 첫 매장을 열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만의 주요 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타이베이의 번화가인 난징둥루에 위치할 예정이다. 루이싱 커피는 현재 해당 지역의 구인 사이트에 자사를 홍보하는 광고를 게시하고 있으며, 개점 목표일은 20일로 잡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는 자칫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직접적인 경쟁 선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난징둥루는 타이베이 내 상업 중심지 중 하나로, 현재 스타벅스가 근처에 위치해 있다. 루이싱 커피의 진출은 한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뿐 아니라 대만에서의 외교적 긴장까지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대만 경제부는 루이싱 커피의 대만 내 투자 승인 여부에 대해 허가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중국 자본의 잠재적 영향력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루이싱 커피의 대만 진출은 비즈니스 전략적인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회사의 대표인 웅장리칭은 이미 루이싱 커피의 원두 가공 공급업체인 순다식품조미료회사의 이사로 활동해왔으며, 이는 루이싱과의 강한 연관성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순위홀딩스라는 회사가 대만 자본으로 등록된 점에 대해서도 마치 중국 자본이 대만을 통해 진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샤먼에 본사를 둔 루이싱 커피는 2017년 창립 이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었다. 글로벌 커피 시장에서 큰 이름인 스타벅스를 향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며, 2019년에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기도 했다. 다만 이듬해 매출 조작 사건으로 상장 폐지의 아픔을 겪었고, 이후 경영진과 소유구조 전환을 통한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루이싱 커피는 약 3만 개의 매장과 4억 명의 등록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CEO 궈진이 밝힌 바 있다.

현재 루이싱 커피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커피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대만 시장 진출은 루이싱 커피의 해외 전략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경쟁 기업인 스타벅스에 대한 도전 의지를 나타내는 강력한 신호로 여겨진다. 대만 내 진입 여부를 둘러싼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루이싱 커피가 시장의 흐름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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