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ETF 투자 패턴 변화: 안정형에서 공격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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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투자자들이 과거의 안정형 자산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상장지수펀드(ETF)로 눈을 돌리고 있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10월까지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서의 순매수 상위 ETF 중 공격형 상품이 DC형에서 9개, IRP에서 8개를 차지하며, 이들 공격형 ETF는 인공지능(AI), 반도체, 2차전지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테마에 집중되고 있다.

퇴직연금 계좌는 직접 주식 투자가 금지되어 있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ETF를 통한 간접 투자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투자자들이 안정형 자산인 회사채나 머니마켓펀드(MMF)보다는 미국 주식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ETF나 고성장 테마형 ETF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퇴직연금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올해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IRP 계좌의 순매수 ETF 상위 10개 중 안정형 상품은 단 2개로 줄어든 반면, DC 계좌에서는 단 1개에 불과해 안정형 자산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2022년까지는 IRP와 DC 계좌 모두 안정형 ETF가 각각 4개와 3개에 달했지만, 2023년에는 이 수치가 크게 하락했다.

S&P500과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들도 순위권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러한 ETF는 각각의 계좌에서 1~2개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각각 4개씩 상승하여 퇴직연금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DC 계좌의 ‘TIGER 미국 S&P500’이 1위를 기록하며 151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TIGER 미국나스닥100’이 2위에 올라 908억원어치를 기록했다.

AI 관련 ETF 역시 이번 분석에서 성과를 보여주었다.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는 IRP와 DC 계좌 순매수에서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하며, 고성장 테마형 ETF의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금 관련 ETF도 올 3분기 역사적인 최고가를 기록하며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퇴직연금 투자자들은 점차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며 공격적인 투자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장기적으로 퇴직연금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이 더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미래 수익 기대치를 높이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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