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도 대기업 자회사 상장 현저히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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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지수가 4000선을 넘어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시장에서의 대기업 자회사 상장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자회사 중복 상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받으면서 대기업 자회사 기업공개(IPO)가 사실상 중단된 탓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 기업의 총 시가총액은 11조5499억원에 불과하여, 지난해의 11조4906억원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며 최근 5년 가운데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이처럼 시장의 유동성이 넘쳐나는 가운데, 2021년에는 85조9044억원에 달했던 신규 상장 시가총액과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새롭게 증시에 입성한 기업의 수 역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6곳이며, 현재 공모 중인 티엠씨를 포함하면 총 7곳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치지만, 2021년도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특히, 조 단위로 평가되는 대기업 상장은 2021년 다수 있었으나 올해는 LG CNS 이후로는 전무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내년에는 유니콘 기업들이 새로운 대어 상장으로 등장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기업가치를 10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영향을 받아 상장 절차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관심을 모은다. 두 회사는 각각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및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도 상장 절차에 착수했으며, 현재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해진다. 이들은 기업가치를 2조원 이상으로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적으로, 올해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기업 자회사 상장이 중단된 현재, 내년에는 유니콘 기업들이 그 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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